
충남 아산시 신창면 온천대로 725에 자리한 신창휴게소가 옛 모습을 담은 사진전 "신창, 그때 그 자리"를 연다. 전시는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만나는 메인 복도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없으며, 휴게소를 찾는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다.
1977년 문을 연 신창휴게소는 49년째 국도 21호선의 같은 자리를 지켜 왔다. 온양온천이 여행지로 이름나던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휴게소 앞길과 그 주변의 풍경도 달라졌다. 이번 전시는 그 변화를 사진으로 돌아보고, 지금의 신창을 살아가는 시선으로 옛 풍경을 다시 만나보는 자리다.
전시 사진 중에는 휴게소 서쪽 언덕에 자리한 아산 경찰충혼탑을 담은 사진도 있다. 신창휴게소가 들어선 곳은 본래 한치고개로 불렸다. 6·25전쟁 중인 1950년 7월 10일, 이 고개에서는 온양·예산·당진의 경찰 연합 부대가 남하하던 북한군과 전투를 벌였다. 전투에서 순국한 경찰들을 기리기 위해 1982년 이곳에 충혼탑이 세워졌다. 지금도 같은 자리에 서 있는 탑은 휴게소를 오가는 일상적인 풍경 속에 이 지역의 아픈 역사를 전한다.
신창휴게소와 가까운 순천향대학교는 1978년 신창면에 개교했다. 대학과 함께 주변 풍경도 학생들이 오가는 대학가로 변해 왔다. 오늘 이 길을 걷는 청년들에게 옛 사진은 익숙한 장소의 낯선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속 과거와 자신이 아는 현재를 나란히 놓아 보는 순간, 신창의 역사는 먼 이야기가 아닌 지금 머무는 곳의 이야기가 된다.
신창휴게소 역시 시간을 따라 달라졌다. 2024년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장한 뒤 현재는 신창가락국수, 뺑드슈 베이커리, 학식, 이디야커피, CU가 한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복도에 걸린 옛 사진을 본 뒤 유리문 밖 오늘의 모습을 바라보면, 같은 자리에서 이어져 온 49년을 느낄 수 있다.
전시는 10월 6일까지 열린다. 신창휴게소에 들렀다면 메인 복도를 따라 잠시 걸으며, 청년의 시선으로 다시 만나는 신창의 시간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