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를 검색하다 보면 충남 아산과 예산은 사철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봄 벚꽃, 가을 단풍, 사계절 온천, 그리고 가을 축제까지. 그리고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나게 되는 곳이 있다. 1977년부터 같은 자리를 지켜 온 아산 신창면의 신창휴게소다.

봄이라면 가장 가까운 곳부터 떠올려 볼 만하다. 신창휴게소와 같은 신창면에 자리한 순천향대학교 캠퍼스는 봄이면 온통 벚꽃으로 물드는, 아산 주민들의 오랜 나들이 명소다. 신창휴게소에서 육교 하나만 건너면 걸어서 2~3분, 그야말로 코앞이라 잠깐 다녀오기 좋다. 조금 더 나가면 충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신정호정원의 호숫가 벚꽃 터널도 4월의 장관이다.

가을이라면 단풍이다. 현충사 입구로 이어지는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충무교에서 2.1km 구간에 35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줄지어 선, 아산을 대표하는 가을 명소다. 충무공 이순신을 모신 현충사와 함께 둘러보면 역사와 풍경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돌담과 초가가 그대로 남은 외암민속마을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정겹다.

아산은 무엇보다 온천 도시다. 온양·도고·아산온천을 묶어 온천관광특구로 지정될 만큼, 예부터 몸을 풀러 오는 이들이 끊이지 않았다. 여행의 마무리로 따끈한 온천 한 번이면 더할 나위 없다.

길을 조금 더 잡으면 이웃 예산이다. 가을이면 예산상설시장 일대에서 국밥·국수·국화를 테마로 한 예산장터 삼국축제가, 여름이면 통돼지 바비큐와 시원한 맥주로 붐비는 예산 맥주페스티벌이 열린다. (축제 일정은 해마다 조금씩 바뀌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모든 길의 한가운데, 신창휴게소가 있다. 신창면을 지나는 21번 국도는 예부터 아산의 온천과 예산 방면을 잇던 길목이었다. 벚꽃을 보러 가든, 은행나무길을 걷고 오든, 온천에 몸을 담그러 가든—그 길 위에서 잠깐 차를 세우고 자가제면 가락국수 한 그릇이나 갓 구운 뺑드슈 빵 한 조각으로 쉬어 가기 좋은 자리다. 여행의 목적지는 아니어도, 좋은 여행에는 늘 들르게 되는 한 곳. 신창휴게소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