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드슈베이커리 BarN:D
빵에 발라 먹는 스프레드 가운데 요즘 부쩍 자주 들리는 이름이 '넛버터'다. 넛버터는 말 그대로 땅콩, 아몬드 같은 견과류를 곱게 갈아 만든 스프레드를 통칭한다. 견과류를 갈면 그 안의 기름이 배어 나와 버터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되는데, 여기서 '버터'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유로 만든 유제품 버터와는 전혀 다른, 견과류 그 자체의 음식이다.
충남 아산시 신창면 온천대로 725의 신창휴게소는 1977년부터 같은 자리를 지켜 온 아산의 로컬 브랜드다. 이곳의 뺑드슈(신창휴게소 베이커리)에서는 **바른디(BarN:D)**라는 이름의 넛버터를 눈앞에서 직접 내려 담아 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바른디는 신창휴게소가 넛버터를 위해 따로 만든 자체 브랜드로, 빵에 '바르다'라는 우리말에서 이름을 따왔다. 병에 담긴 완제품을 집어 드는 게 아니라, 땅콩이 기계를 통과해 크림처럼 흘러나오는 과정을 직접 지켜보고 내 손으로 받아 가는 방식이다.
넛버터가 시판 땅콩버터와 갈라지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견과류는 갈아 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고소한 향이 조금씩 날아간다. 그래서 갓 갈아낸 넛버터는 병에 오래 담겨 있던 것과는 향의 결이 다르다. 땅콩이 으깨지며 퍼지는 냄새를 맡고, 아직 온기가 남은 넛버터를 그 자리에서 받아 드는 경험은 완제품 구매로는 대신하기 어렵다. 이름 그대로 '바르는' 순간까지가 브랜드인 셈이다.
그렇다면 바른디 넛버터 체험은 얼마에 즐길 수 있을까. 가격은 3,000원과 5,000원 두 가지다. 종류는 현재 기본 땅콩과 꿀땅콩 두 가지를 체험할 수 있다. 기본은 땅콩 본연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 꿀땅콩은 은은한 단맛이 더해진 쪽이다. 처음이라면 작은 용량으로 기본을 맛보고, 입에 맞으면 꿀땅콩까지 비교해 보는 순서를 권할 만하다.
체험을 해 본 이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재미는 '직접 내린다'는 것 자체다. 기계 앞에 서서 땅콩이 갈려 나오는 걸 지켜보다 보면 어른도 아이도 눈을 떼지 못한다.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려 마실 때의 그 소소한 즐거움과 비슷한 데가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작은 볼거리이기도 하다.
혜택도 있다. 매장에서 2만원 이상 구매하면 3,000원 상당의 바른디 넛버터를 증정한다. 국수 한 그릇에 빵 몇 가지를 곁들이다 보면 어렵지 않게 닿는 금액이니, 계산 전에 한 번 챙겨 볼 만하다.
받아 온 넛버터는 활용처가 넓다. 토스트나 모닝빵에 발라 먹는 게 기본이고, 사과 같은 과일을 찍어 먹거나 우유·스무디에 한 술 섞어도 좋다. 체험 장소가 뺑드슈 베이커리인 만큼, 갓 산 빵과 짝을 짓는 것도 자연스러운 동선이다. 뺑드슈의 시그니처인 소금빵의 담백한 결에 갓 내린 넛버터의 고소함을 얹으면, 집에 돌아가서도 휴게소의 맛을 이어 갈 수 있다.
아산 나들이나 21번 국도 여행길에 신창휴게소를 지난다면, 가락국수와 소금빵 사이에 바른디 넛버터 체험 하나를 끼워 넣어 보자. 손에 쥐고 돌아가는 작은 병 하나가 여행의 여운을 꽤 오래 붙잡아 준다.
- 바른디(BarN:D) 넛버터 체험: 3,000원 / 5,000원 (현재 기본 땅콩·꿀땅콩)
- 체험 장소: 뺑드슈 베이커리(신창휴게소 내)
- 증정: 매장 2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상당 넛버터 증정
- 위치: 충남 아산시 신창면 온천대로 725 신창휴게소
